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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처럼 담아 먹는 콩나물 잡채♬

수제호두파이 2010. 10. 9. 08:38

 

 

 

김치처럼 담아 먹는 콩나물 잡채입니다.

시부모님이 안계시면 대부분의 집들은 제사때만 큰집에 가고

명절때는 안가더라구요.

친정에서는 1남5녀중 막내인 제가 시집와서 5남매의 맏이인데

시부모님이 돌아가셨어도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한 우리집은

명절때도 모이고 휴가때도 5대의 차가 줄지어 같이 다니는 집이랍니다.

명절때만이라도 우리집에 오면 부모님께서 잘 해주셨던 이 콩나물 잡채만은

꼭 만들어 우리집에 오면 옛날 엄마를 만날수 있는 기분을 내주기위해

손이 많이 가는 이 콩나물 잡채를 꼭 만들어 주려하는데

지난 추석에는 배추값만이 아닌 모든 야채값이 너무 비싸서

제사음식도 준비해야하고 식구들 왔을때 먹을 다른 음식을 준비해야해서

손이 많이 가는 이 콩나물 잡채를 못해 주었더니

우리 남편 계속 엄마가 그리운지 콩나물 잡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하는수 없이 친정언니가 게장과 강원도에서 가지고온 고냉지 배추와 무를 준다고해서

언니집에 갔다가 가까이에 있는 경동시장에서 콩나물 재료를 사가지고 왔답니다.

야채값 비싸다 떠들어도 경동시장은 우리동네 마트의 1/3도 안되는 가격으로 장을 봐왔어요.

 

 

미나리는 잘 씻고                                                 콩나물도 잘 씻고 

 

 

재료 보실래요?

긴 콩나물, 미나리, 무, 당근, 쪽파, 고사리,

진간장, 통깨, 설탕, 고춧가루, 소금, 다진마늘, 식초

 

긴콩나물 경동시장에서 2,000원어치 샀는데 엄청 많았어요.

삶으면 푹 준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야합니다.

이렇게 긴 콩나물은 우리가 사는 마트에서는 볼수도 살수도 없더라구요.

긴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떼서 준비해둡니다.

 

미나리도 거머리가 없게 스텐다라에 동전 몇개를 넣어 물에 담가둡니다.

 

 

 

 

 

  

 

 

무와 당근은 채를 쳐 놓고(5cm정도의 길이로)

무채와 당근채에 고춧가루와 소금을 넣고 물을 들인후

 

삶아놓은 콩나물도 넣어 고추가루의 물이 들도록 잘 섞어줍니다.

 

 

콩나물과 미나리(4~5cm정도 잘라)는 딤섬에 깨끗이 씻어 쪄서(2판을 13분 정도)

찬물에 얼음을 넣고 담갔다 채에 건져 놓습니다.

쪽파도 다듬어 씻어 5cm길이로 잘라 준비하고

삶은 고사리는 대만 5cm정도로 잘라 준비하고

이렇게 야채가 준비되었으면

 

오늘의 중요 포인트는 새콤, 달콤, 매콤, 상큼의 맛을 내 주는 것입니다.

재료의 양은 일일이 무게를 잴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무게는 안달았습니다.

넣고 싶은대로 하시면 된답니다.

저는 강원도무 2개하고 1/4정도 채쳤고

당근은 2개 정도 썰어주고

미나리는 큰단 한단(대 만)을 했습니다.

고사리는 대만 한주먹 정도.

쪽파도 적당량 위에 부분만 4cm씩 2번 잘라주었습니다.

(풋마늘이 나올때 쪽파대신 사용해도 맛있답니다.)

자 다 준비 되었으니 무치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무채, 당근채, 고춧가루-->삶은 콩나물,--> 쪽파, 고사리, 삶은 미나리순으로 넣고

(삶은 콩나물과 삶은 미나리는 살짝 짜서 물기를 빼주고 무칩니다.)

 

진간장 약간(저는 2큰술), 통깨, 설탕2T, 고춧가루3국자, 다진마늘 적당량(1큰술),

소금, 식초(맨 나중에)를 넣고 무쳐 주면 완성입니다.(양에 따라 양념을 조절하세요.)

 

식초는 먹을때마다 무친 야채를 덜어 넣어 주시면 더 상큼한 맛으로 드실수 있겠죠?

저는 귀찮아서리 모두 한꺼번에 넣어 통에 넣어 주었습니다.

한번 만들면 1주일이상은 먹을수 있어 김치에는 손이 안갈정도로

이 콩나물 잡채만 손이 가서 김치가 찬밥신세가 되어 버린답니다.

맛 기가 막힙니다.

 

 

 

 

 

 

김치통에 담았습니다.

김치처럼 익혀서 넣는 것이 아니고

바로 먹을수 있어 냉장고에 넣어주면 된답니다.

 

  

콩나물 잡채 만들때만은 많이 부족한 큰며느리 많이 많이 기 살려주시고

어여뻐해주신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무채, 당근, 향긋한 미나리향까지

다 만드시고 짜다 싶으면 무채를 더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다듬고 삶고 무치고 약간은 매콤, 새콤, 달콤,상큼한 맛!

 아삭아삭 씹히는 맛 같이 느껴보실랍니까?

우리 시어머니한테 전수 받은 김치처럼 담아 먹는 콩나물 잡채였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