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어제저녁부터 제법 쌀쌀해졌어요. 이렇게 쌀쌀한 날 시원한 굴국 어떠세요? 입맛도 세월따라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전에는 굴을 좋아라 하지 않았거든요. 김치에도 보이면 싫어했고 이제는 바다의 보배 찾아다니며 먹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담백하고 시원한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많이 해줬을 텐데 말입니다. 봉지 굴은 안 씻어도 된다 하지만 저는 조개껍질도 있는것 같아 소금탄 물에 한번 씻어 건져 다시 냉수에 다시 한번 살살 건져 주었습니다. 그냥 물기만 빼서 넣어주었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껍질 때문에. 뚝배기에 무를 나박나박하게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인 후 굴을 넣고 붉은 고추 하나 풋고추 하나를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어슷 썬 대파와 다진 마늘, 팽이버섯을 넣고 후루룩 끓여주면 시원한 굴국 완성입니..